Home Blog

Blog Blog에 대한 설명글이 들어갑니다

    • 사회적경제 생태계 분석 : 경남 사례를 중심으로
    • 2020-06-30 13:49:09



  • 본 연구는 의미망 네트워크분석(semantic network analysis) 방법론을 적용해 지역 내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정도와 수준을 분석한 것이다. 사회적경제 생태계 관 련 기존 연구는 이론적 논의에 그치거나 사회적경제 관련 통계데이터를 토대로 양 적 지표들의 발달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또한 광역시‧도나 지자체 등 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 주로 정책적 차원에서 타 시‧도의 정책을 정확한 근거 없이 모방하는 경향도 많았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선행연구 에서 도출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요소들이 보이는 기술적인 데이터 분석에 의미망 네트워크 분석을 통한 사회적경제 관련 담론 구조를 추가하여 지역의 사회적경제 생태계 분석을 보완함으로써 지역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 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경남은 2017년이 되어서야 사회적경제 생태계 관련 핵심 단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에 이르러서야 단순 일자리 창출에서 벗어 나 사회적경제 담론이 질적으로 심화되었고, 따라서 경남 사회적경제 생태계 담론 이 획기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경 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수립에서 담론 흐름과 핵심 내용을 아는 것이 중요함 을 의미한다. 사회적경제기업 수나 매출액, 관련 법‧제도의 정비, 네트워크 참여율 등과 같은 지표들은 분명히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성과를 나타내는 중요 지표들이 다. 하지만 기존의 기술통계적 분석에 기초한 정책적 함의만으로는 잘못된 정책적 처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기술통계적 분석에 전국 대비 경남 지표 를 지수화한 비교 분석과 키워드 및 의미망 네트워크 담론분석을 추가하여 지역생 태계를 좀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경제의 양적· 질적 확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1. 연구방법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담론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불특정 다수의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터뷰, 설문조사 등의 방법론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 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지역별, 연령별 샘플링을 통한 조사를 실시하더라도 샘플링 바이어스(bias)가 발생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본 연구에서는 웹보메트릭스(webometircs) 방법론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한다.

    웹보메트릭스(webometircs)란 ‘월드 와이드웹(world wide web)’의 웹과 계량적 분석을 뜻하는 매트릭스(metrics)의 합성어로, 웹 기반 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계량정보학적 방법론(informetric methods)’을 의미한다(Junget al., 2015). 이 방법론은 미디어의 뉴스, 블로그, 카페 등의 전수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회적경제 영역이 미디어, SNS 등을 통한 정보 교류와 확산이 매우 활발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사회적경제 담론을 파악하는데 매우 효율적인 방법론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사회적경제 담론분석을 위해 실시하는 방법론은 웹보메트릭스 방법론을 활용한 의미망 네트워크 분석(semantic network analysis)이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분석은 이해관 계자들의 위상(status) 및 영향력(influence), 다른 행위자들 간의 소통 구조 및 패턴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네트워크 분석에서 분석의 단위(unit)는 행위자가 된다. 분석단위는 노드(node)라고 일컫는데 노드의 중심성(centrality), 노드간 연결 정도(degree), 강도 (strength), TF-IDF(Term Frequency-Inverse Document Frequency)값 등이 중요한 분석결과가 된다. 이 개념들은 다시 세분화되어 숫자로 제시되며 이 값들에 의해 네트워크의 구조와 특성을 해석 할 수 있다 (Wasserman and Fauce,1994; Popping, 2000; 김용학, 2007; 정재헌, 2019 등). 의미망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분석과 동일한 논리를 갖고, 분석결과 위에 언급된 계량 값을 도출할 수 있다. 행위자와 행위자의 관계와 구조를 밝히는데 이 숫자들은 상당한 의미를 제공한다. 하지만 노드가 단어(word)인 경우 해당 언어의 구조적 배열에 따라 노드의 중심성, 연결정도, 강도가 큰 영향을 받으므로, 의미망 네트워크 분석에서는 노드인 단어와 단어의 연결 흐름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분석의 결과는 핵심개념을 가시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와 네트워크 구조 그래프이다. 의미망 네트워크 분석을 위해 활용하는 프로그램은 2013년에 개발된 텍스톰(Textom)이다. 본 연구에서 사회적경제 생태계 분석을 위해 활용하는 방법론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선행연구들에서 기술통계를 통해 분석된 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수준을 보완하기 위하여 기술통계의 단순한 나열보다는 전국 현황과 경남 현황을 표준화된 점수로 환산해 비교분석 한다. 둘째, 의미망 네트워크 방법론에 입각한 담론분석을 통해 지역의 사회적경제 담론이 어떻게 구조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2. 연구대상

    사회적경제는 ‘사회적 목적에 기반한 상호 자조 영역’으로 그 범위를 정의할 수 있고 (Pearce and Kay, 2003; Brady,2003 등), 기업적 방식으로 공익을 창출하거나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는 조직들의 총합으로 정의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Utting,2013). 국내에는 사회적경제를 명확히 정의하는 법률이 부재한데 2014년부터 국회에서 논의중인「사회적경제기본법 (안)」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재화 및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소비 등 영업활동을 하는 사회조직”으로 정의하고 있다(제3조3항). 여기에는 개별법에 근거한 총 15개 종류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있는데, 이 중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의 네 개는 국내에서 주요 사회적경제기업으로 간주되는 조직체이다. 협동조합은 별도의 법인격으로「협 동조합기본법」에 근거하며, 사회적기업은「사회적기업육성법」에 근거하고 있다. 마을기업과 자활기업의 경우 별도의 법은 존재하지 않으나 이들을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한 관련법들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마을기업의 경우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이후에야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 관련법․제도가 정비 중이기 때문에 마을기업이나 자활기업 관련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선행연구에서 활용된 기술통계 분석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에 한정한다. 한편 담론분석은 웹보메트릭스 방법론을 활용하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총 15종 의 사회적경제기업 전체를 포함한다. 구체적으로 텍스톰(Textom)을 활용하여 인터넷 포털미디 어(Naver, Daum)의 최근 자료를 수집해 텍스트마이닝(text mining)을 시행하였다. 자료 수집기간은 최근 4년(2015.01.01~2018.12.31)으로 네이버 및 다음 포털 사이트(뉴스, 블로그, 카페) 자료를 수집하였고, 원문 데이터에서 중복되는 URL은 제거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의 의미망 네트워크 분석을 위해 활용된 데이터는 2015년 4,798건, 2016년 4,676건, 2017년 4,972건, 2018년 5,076건으로 총 19,522건이다.


    1. 워드 클라우드 분석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보완적 분석으로 거시적 차원의 담론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구체적으로 워드 클라우드 분석과 의미망 네트워크 분석으로 구분하여 실시하였다. 먼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담론을 분석하기 위해 ‘경남 사회적경제’를 핵심 단어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4년간 포털 미디어에 나타난 상위 50개 핵심어 분석결과를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로 제시하면 다음의 그림과 같다.

    최근 4년간(2015년~2018년)의 경남 사회적경제 담론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단어는 ‘사회 적기업’으로 상위 50개 핵심 단어에 극적인 변화는 찾기 어려우며, 2017년이 되어서야 사회적경제 생태계 관련 핵심 단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5년은 창조경제,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지역경제활성화 전략으로서 사회적기업 중심의 사회적경제 담론이 주를 이루었으며 현장체험학습, 간담회 등 도민을 대상으로 한 저변인식 확대 프로그램들이 주요 핵심 단어였다. 2016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공기관, 대학이 핵심 단어에 등장하면서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다양한 행위자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이다. 조선업, 중소기업, 구조조정 등 현재 경남의 지역경제와 관련된 문제점들이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회적경제 담론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은 마을기업이 사회적기업만큼 많이 논의되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며 ‘사회적경제활성화’, ‘공동체’, ‘산업’, ‘사회적경제기업’등 현재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에서 논의되는 단어들이 전면에 등장해 경남에서는 2017년부터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에 대한 담론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민선 7기가 시작된 2018년은 ‘사회적가치’, ‘경남형’, ‘공간’이라는 단어가 핵심 단어로 등장하는데 이것은 이전에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며 ‘여성자활’, ‘청년창업’등 구체적인 분야별 핵심 단어가 등장하는 등 경남 사회적경제 활성화 담론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즉, 경남의 사회적경제는 2017년까지 구체적이거나 체계적인 담론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공매출액 변동이 클 수밖에 없었으며, 2017년 이후가 되어서야 취약계층 사회 서비스 제공기업 비율, 수혜 인원 등의 질적인 사회적성과 지표가 개선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핵심 단어에서 사회적경제, 사회적가치라는 생태계 구축의 핵심 단어들이 등장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2. 의미망 네트워크 분석

    경남 사회적경제 담론의 이슈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의미망 네트워크 분석(semantic network analysis)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의 <그림 10>과 같다. 경남 사회적경제 담론의 의미망네트워크 분석결과 워드 클라우드에서 나타난 핵심 단어들이 소거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사회적경제 관련 담론에서 핵심단어를 중심으로 한 ‘담론의 흐름’에 해당하는 논의가 없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은 ‘경제민주화-사회적경제-이주민’으로 이어지는 담론 이외에 사회 적경제 영역에서 주목할 만한 담론이나 쟁점이 되는 담론은 없었으며, 일자리 창출 담론 또 한 사회적경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다. 2016년은 전년도의 경제민주화-사회적경제-이 주민으로 이어지는 담론이 줄고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생계형 창업, 재정지원사업 관련 담론 들이 파편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졌다. 2017년은 ‘일자리-창출-사회적경제활성화’로 이어지는 담론의 흐름이 포착되고 공공구매 활성화 담론, 전문가와 범도민이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 담론의 흐름도 포착된다. 하지만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박람회 담론이 전체 그림에서 큰 비 중을 차지하는 만큼 2017년에도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 담론은 경남 사회적경제의 핵심 이슈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민선 7기가 시작된 2018년은 ‘사회적기업-창업-아카데 미’, ‘사회적가치-산업혁신’, ‘사회적경제활성화’를 중심으로 하는 담론 등 사회적경제 생태계 관련 담론들이 다양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점이다. 특히 ‘사회적경제활성화’는 경남사회 적경제 혁신타운, 민간 중심, 청년창업 및 공간으로 분화되는 등 사회적경제 담론이 단순 일자리 창출에서 벗어나 질적으로 심화되어 경남 사회적경제 생태계 담론이 획기적으로 전환되 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가 국정과제로 설정되고 약 2년이 지나면서 사회적경제 관련 정부 정 책이나 제도들은 부처별 혹은 지역별로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 방향은 기존의 직접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향 전환은 일시적 보조금 지급을 통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자금난 부족에 대응하는 것에서 나아가 사회적경제의 지속가능성 확보로 발전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우리나라 사회적경제 생태계 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어떤 정책과 제도화가 필요한지를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사회적경제는 지역(주민)을 기반으로 하고, 이것이 바로 지역 생태계로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지역, 그 중에서도 경상남도라는 특정지역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사실 국가 혹은 지역생태계를 잘 보여주는 적절한 지표를 선정하고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 사회적경제기업의 수나 규모, 매출액, 이익 같은 경제적 지표 이외에도 이른바 사회적가치를 잘 드러낸다는 취약계층 고용비중 등이 사회적경제의 발전 수준을 드러내는 지표로 활용되었고, 한 국가 차원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적경제 생산 비중, 총 고용 대비 사회적경제 분야의 고용 비중 등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수량 적인 정보나 데이터, 유형에 따른 비교분석 등 기술통계적 분석 그 자체는 사회적경제 성숙 도 혹은 발전정도를 일부 보여줄 뿐, 사회적경제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나 협력, 즉 네트워크의 질적인 성격을 온전하게 표현해주지 못하는 한계를 가진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두 가지 분석을 수행하였다.

    첫째, 사회적경제기업의 수나 지역총생산대비 비중, 사회적경제조직간 연대활동 참여율, 중간지원조직 유무, 지자체 조례 제정 상황 등 경남의 사회적경제를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 들의 양적 지표 이외에 사회적경제조직의 경제적 및 사회적 가치 지표들을 표준화하여 전국과 대비함으로써 지역생태계 발전에 필요한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였다.

    둘째, 빅데이터분석 방법론 중 워드 클라우드 분석과 의미망 네트워크 분석을 추가하여 지역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좀 더 풍부하게 살펴보려고 하였다. 분석 결과 경남은 2017년이 되어서야 사회적경제 생태계 관련 핵심 단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에 이르러서야 단순 일자리 창출에서 벗어나 사회적경제 담론이 질적으로 심화되었다. 따라서 경남 사회적 경제 생태계 담론이 획기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수립에서 담론 흐름과 핵심 내용을 아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사회적경제기업의 수나 매출액, 관련 법‧제도의 정비, 네트워크 참여율 등과 같은 지표들은 분명히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성과를 나타내는 중요 지표들이다. 하지만 기존의 기술 통계적 분석방법론에 기초한 분석과 정책적 함의는 왜곡된 정책적 처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전체 담론분석을 추가하여 지역생태계를 좀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이해하고, 이 를 토대로 정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경제의 양적· 질적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